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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esus in the Cit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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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행이란...Jesus in the City 2017-12-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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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행이란...
 
썬다 씽이 네팔의 눈 덮인 
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. 
 
아무리 걸어도 민가는 
보이지 않았습니다. 
그때 멀리서 여행자 한 사람이 
다가왔고 둘은 자연스럽게 
동행이 되었습니다. 

동행이 생겨 든든하게 걸어가는데,
눈길에 웬 노인이 쓰러져 
있었습니다. 
그대로 두면 
눈에 묻히고 추위에 얼어 죽을게 분명했습니다. 

동행자에게 제안했습니다. 

"이 사람을 데리고 갑시다. 
이봐요, 조금만 도와줘요." 
하지만 동행자는 이런 악천후엔
내 몸 추스르기도 힘겹다며 
화를 내고는 혼자서 가 버렸습니다. 

하는 수 없이 노인을 업고 
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. 

얼마나 지났을까. 
몸은 땀범벅이 되었고, 
더운 기운에 노인의 얼었던 몸까지 
녹아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 
시작했습니다. 

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을 난로 삼아 
춥지 않게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. 

얼마쯤 가자, 멀리 마을이 
보이기 시작했습니다. 

그런데 두 사람이 도착한 
마을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 
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. 
'무슨 일일까?' 
 
사람들이 에워싼 눈길 모퉁이엔
한 남자가 꽁꽁 언 채 쓰러져 
있었습니다. 

시신을 자세히 보고 
깜짝 놀랐습니다. 

마을을 코앞에 두고 눈밭에 쓰러져 
죽어간 남자는 바로 자기 혼자 
살겠다고 앞서가던 그 동행자였기  때문입니다.

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? 

우리는 착각할 때가 많이있지요.

그러나 혼자보다 둘이 좋고, 
둘보다 셋이 좋은...
세상은 더불어 의지하며 살아가는 
정깊은 세상인데 말입니다.

힘들 때 옆에서 위안과 도움을 주는 
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면서 
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.


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날씨에
건강 먼저 잘 챙기시면서 오늘도
함께 동행하는 즐겁고 행복한
하루 되시기 바랍니다. 축복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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